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90만 원에서 185만 원으로 2.7%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영업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에서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액 54조3천억 원과 영업이익 7조3천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자사 전망치에는 미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10일 갤럭시S6를 출시하며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지만 흥행 성적이 부각되지 않았고, 연초부터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도 눈에 띄는 성적표를 보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어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8천만 대로 추정치(8천400만 대)를 밑돌고, 중저가 스마트폰 교체 효과로 지난 1분기보다 출하향이 4.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영업실적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8조8천억 원에서 올해 13조6천억 원, 내년 15조9천억 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지난 3월 말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66만 원에서 155만 원으로 7.1% 하향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가 출시되기 전 다른 증권사들이 앞다퉈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까지도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애플 주문량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와 목표주가 155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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