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0일 조 부사장을 가치경영실장 자리에서 해임시키고, 회장 보좌역으로 발령키로 했다. 가치경영실장 자리는 전중선 상무(가치경영실 전략위원)이 직무대행하게 됐다. 조 부사장은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간 미얀마 가스전 사업 매각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회의가 끝난 뒤 관련 문건들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내부서류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사실상 미얀마 가스전 사업 매각작업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미얀마 가스전 사업 매각을 반대했던 전 사장도 괘씸죄가 적용될지 주목된다. 포스코는 매각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계열사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고 봤다.
전 사장은 오랜 시간 동안 투자한 결과 이제 갓 성과를 내기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매각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달에 경영쇄신 차원에서 전 계열사 대표들의 사표를 받아뒀다. 업계 안팎에선 전 사장의 사표가 수리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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