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가 운영하는 원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의 수익률이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수익률이 가장 낮았고 경남은행(행장 손교덕)과 산업은행(회장 홍기택) 등이 금융권 최하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 계열 3개 금융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동종 업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 적립금이 1천억 원 이상인 35개 금융사 모두 올해 1분기 수익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금융사는 대신증권으로 지난해 1분기 0.96%에서 올해1분기 0.73%로 0.23%포인트 하락했다. 대신증권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0개 증권사 가운데 2위에서 7위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낙폭이 0.05%포인트로 가장 작았다. 동부화재의 올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은 0.79%을 기록해 1위인 현대증권(0.8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과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도 수익률이 0.16%포인트나 떨어졌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 KDB산업은행, 경남은행은 35개 금융사 중 가장 낮은 0.6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IBK기업은행(행장 권선주)도 0.63%에 그쳤다.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은 0.78%, 동부생명(대표 이태운)은 0.77%로 상위권 수익률을 기록하며 6%대에 그친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한화생명(대표 김연배, 차남규), 교보생명(대표 신창재)를 앞섰다.
업종별로는 0.6%대를 벗어나지 못한 은행권이 가장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 1년 사이에 기준금리를 4차례에 걸쳐 1%포인트 인하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증권사는 전부 수익률이 0.1%포인트 이상 하락했지만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을 제외한 9개사가 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손해보험사 5곳은 삼성화재(대표 안민수) 외에는 전부 7%대 수익률가 가장 적은 수익률 하락과 7%대의 수익률 보였다. 생명보험사는 '빅3'를 뺀 나머지 보험사가 7%대 수익률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적립금 규모는 업계 상위권이지만 수익률은 바닥권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