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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0대 증권사 중 순이익 '꼴찌'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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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0대 증권사 중 순이익 '꼴찌'한 까닭은?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6.15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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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이 증시호조에도 불구하고 10대 증권사 가운데 수익성 개선이 가장 더딘 편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주식약정에 편중돼 있는 수익구조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8% 증가했다. 증가율은 꽤 높은 편이지만, 금액기준으로는 10대 증권사 가운데 최하위다.

지난해 1분기에 꼴찌를 기록했던 현대증권이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을 879억 원으로 크게 늘리면서 대신증권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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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기준 10대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7천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3% 증가했다. 10대 증권사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이익이 최소 50% 이상 늘었다.

대신증권은 순이익 증가율이 10대 증권사 평균보다 20%포인트 높지만 이는 순이익 금액 자체가 적어 나타난 효과다. 실제 순이익 증가액은 160억 원에 그쳤다.

대신증권은 10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300억 원을 밑돌았다.

부진의 원인으로는 자회사의 실적이 꼽힌다. 대신증권의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371억 원이다.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 순이익보다 122억 원 많다.

자회사 중 대신저축은행의 부진이 뼈아픈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49억 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3월 기준 결손금은 325억 원을 나타냈고 72억 원의 대출채권에 대한 평가 및 처분 순손실을 냈다.

물론 예대마진 증가와 자산건정성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량저축은행으로 진입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취약한 자산관리부문이 당분간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현재는 저금리 기조와 주식시장이 호황으로 채권운용부문, 리테일부문에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객 자산규모가 작아 수익성 악화를 동반했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자산관리영업은 수익성이 낮아 주주 요구 수익률(ROE 기준 8~9%로 추산)을 안정적으로 맞추기 위해서는 자산규모를 현 수준(예탁금융자산 18.5조원+예탁주식 약 20조원)에서 최소 두 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며 “이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회사인 대신저축은행, 대신F&I, 대신자산운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도 대신증권 2분기 순이익 249억 원으로 추정해 1분기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대신저축은행이 대손충담금을 쌓는 일회성 요인으로 적자가 났을 뿐, 앞으로 전망은 좋다”며 대신F&I나 대신자산운용 등 다른 자회사의 실적은 괜찮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관리 사업분야(WM)의 경우 다른 증권사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이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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