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어린이보험 상품에서 '경증 통원특약(치과보험 통원 특약 등)'이 사라질 예정이어서 절판 마케팅이 한창이다.
0세부터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상품 가입을 고려중이라면 어떤 조건을 비교해봐야 할까?
태아 및 어린이보험은 손해보험사 상품과 생명보험사 상품으로 나눠지는데 손해보험사는 일상생활 사고를, 생명보험사는 질병에 대한 보장이 주요하다.
보험사들은 임신 36주 이전에는 태아보험으로, 36주 이후에는 어린이보험 형태로 판매 중이다.
질병을 보장하는 생명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대표 김창수) 등 13개사가 어린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흥국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대표 김연배 차남규), 동양생명, 교보생명 등 5곳이다.
어린이보험은 어린이주요질병, 법정감염병, 암 등 질병 등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보험사들은 이러한 주계약에 주산기질환특약, 신생아뇌출혈진단 특약, 보험료납입면제 등 필수 특약을 더해 판매하고 있다.
가입금액 2천500만 원 기준으로 20년납입, 30세 만기일 경우 보험료는 2~3만 원 수준이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의 '우리아이보장보험'의 경우 2만원 가량 들어간다. 이 상품의 경우 30세 시점에 주계약 1천500만원의 성인CI보험으로 자동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교보생명 상품은 매달 8만원을 낼 경우 30세 시점에 1억원의 성인CI보험 가입으로 자동전환된다.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의 '아이플러스보장보험'은 2만3천600원이며 삼성생명 자녀보장보험의 보험료는 3만3천원대 수준이다.
흥국생명의 경우 통원특약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성인시점에 자동 CI보험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4개의 상품 모두 공통적으로 주산기질환(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병태로 태아발육과 관련된 장애, 임신, 분만과정에서 생긴 합병증)에 대한 의무부가특약이 있다. 반면 인기특약은 상품마다 달라 필요한 내용을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 7월부터 경미한 통원특약 사라져...금융당국 "모럴헤저드 우려"
어린이보험 상품은 7월부터 경미한 통원특약이 사라진다. 금융당국이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통원 특약을 삭제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치과통원특약, 생활질환 통원특약(감기, 배탈 등)이 해당된다.
동양생명의 꿈나무 자녀사랑보험은 7월부터 생활질환통원 특약 등이 선택에서 빠진다.
흥국생명의 경우 내달부터 주요질환통원특약, 특정주요질환통원특약, 치과통원특약, 생활질환통원특약(감기 등), 친어린이통원특약(안과통원, 청각질환) 등 5가지 특약이 사라진다. 대신 우리아이눈치료특약, 첫날부터 입원특약, 3대질병 통원특약 등이 새로 부과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치과에서 크라운 등 치료를 받는 것 외에 치과에 간 것만으로도 보장을 해주는 식의 보장은 모럴해저드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금 과다 지급이 될 우려가 있어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이러한 특약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성인이 된 후에도 보장을 받고싶다면 만기를 100세까지 잡으면 된다. 30세 만기의 경우 새롭게 CI보험 등에 가입할 때 기존 병력이 있으면 가입이 어려운데다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