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통신사 번호이동 고객 비중 증가, 단통법 효과?
상태바
통신사 번호이동 고객 비중 증가, 단통법 효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6.14 0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0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이동통신사의 기기변경 가입자는 크게 늘어났지만 번호이동 가입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전인 지난해 1∼9월 이동통신 3사의 유형별 가입자 평균 비중은 신규가입이 34.8%, 번호이동이 38.9%, 기기변경이 26.2%였다. 

그러나 10월 이 비중은 신규가입 36.9%, 번호이동 25.3%, 기기변경 37.8%로 바뀌었다.

이런 추세는 지속되고 있어 번호이동 가입자 비중은 4월 21.2%로 단통법 시행 후 최저점을 찍었다. 같은 달 기기변경 비중은 54.7%에 달해 반대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가입은 24.1%였다.

5월에는 번호이동이 24.2%, 기기변경이 48.9%로 번호이동은 줄고 기기변경은 늘어나는 추세가 다소 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단통법 시행 뒤 번호이동 가입자 비중은 꾸준히 30%를 밑돌고 있다.

정부는 이런 변화를 가입 유형에 따라 지원금에 차등을 두지 못하도록 한 단통법의 효과로 해석한다.

과거에는 이통사들이 가입자 뺏기 경쟁에 몰두하면서 지원금을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몰아줬지만 이제는 장기고객으로 남는 기기변경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통신3사가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며 본격화한 요금 경쟁도 단통법의 효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과거처럼 언제 갑자기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풀어야 할지 몰라 이에 대비해야 할 일이 없어졌고 이런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생긴 여유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