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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정보유출 후유증 '허우적'..각종 지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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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정보유출 후유증 '허우적'..각종 지표 '뒷걸음질'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6.16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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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채정병 사장.
롯데카드가 지난해초에 터진 고객정보유출 사태의 후유증에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채정병 사장이 고민에 빠졌다.

롯데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7곳 가운데 올 들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을 뿐 아니라, 금융민원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하등급을 받고 휴면카드가 늘어가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정보유출사태로 똑같이 홍역을 치렀던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충격을 딛고 올들어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16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1억 원으로 역시 2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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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출범한 하나카드를 제외하면 전업계 카드사 중 가장 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다.

지난해 고객정보유출 사태를 함께 겪었던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의 경우 전년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영업수익을 살펴봐도 전망은 밝지 않다.

카드사의 가장 기본적인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가맹점수수료, 연회비 수입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 기타신용판매수익(구매카드, 국제거래 등), 기타수익(보험알선 및 부가서비스 등), 금융상품수익(자동차할부, 카드론, 리볼빙) 등 부수적인 항목만 수익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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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병 사장은 고객정보유출 사태 이후 고객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듣다, 바꾸다’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애썼다. 실제로 포인트 유효기간 폐지, 초과지출 알림서비스 와이슈머 도입과 같은 구체적인 실천도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지표는 별로 개선된 게 없다.

금융당국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휴면카드수가 지난 3월말 기준 128만2천매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소비자신뢰도의 잣대로 꼽히는 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평가에서도 2년 연속으로 최하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고객정보유출 사태를 겪었던 지난해 3월말 749만 명이었던 롯데카드 회원 수가 올해 3월말 기준 721만 명으로 20만 명 가까이 감소했다.

통합 시너지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하나카드(대표 정해붕), 분사 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카드(대표 유구현)와의 중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롯데카드가 국민행복카드, 아이행복카드 상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줄어들고 있는 회원 수 확보를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014년 2~5월 동안 영업정지로 마케팅비용이 감소하면서 2014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2015년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효과를 보였다”며 “사실 2015년 1분기 실적이 평년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회원 수 등에서 영업정지로 인한 부정적 영향들은 아직 어느 정도 남아있다”며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으로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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