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홈쇼핑(대표 허태수), CJ오쇼핑(대표 김일천), 현대홈쇼핑(대표 강찬석)은 지난해 7월1일에 비해 주가가 약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CJ오쇼핑은 지난 26일 종가 기준 21만2천2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2% 가량 하락했다.
현대홈쇼핑도 1년 전 15만 원이 넘었던 주가가 12만4천500원으로 19.3% 하락했다. GS홈쇼핑도 17.1% 떨어진 20만6천500원로 26일 장을 마감했다.
홈쇼핑 주가는 지난해 8월 대부분 최고점을 찍을 만큼 상승세였으나 올들어 실적 악화와 백수오 사태로 인해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가짜 백수오에 대한 환불 이슈가 불거지면서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이후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26일 검찰이 내츄럴엔도텍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홈쇼핑사가 환불 금액을 모두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나마 환불금액이 가장 적은 NS홈쇼핑(대표 도상철)은 상장 직후인 3월27일(21만5천500원)에 비해 4.2% 떨어진 20만6천500원에 머물렀다.
백수오 논란이 끝나기도 전에 발생한 메르스 사태도 악재로 작용했다.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홈쇼핑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예상이 비껴나간 것.
메르스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식자재류 판매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홈쇼핑에서 주로 다루는 패션, 미용, 인테리아 상품 등의 판매실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메르스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지만 홈쇼핑 판매는 크게 늘지 않았다”며 “소비 심리 자체가 위축되면서 홈쇼핑 주요 품목인 패션, 가구 등의 판매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것에 이어 2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백수오 파동 이후 전체 홈쇼핑 소비가 급감했고 환불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외형은 성장하겠지만 영업이익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