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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디젤, 2030이 꿈꾸는 SUV 퍼스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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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디젤, 2030이 꿈꾸는 SUV 퍼스트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7.3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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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올해 쌍용차의 내수를 이끈 효자 모델이다. 올해 1월에 먼저 출시한 가솔린 모델은 6월까지 1만8천여 대가 팔렸고 이번 달부터 디젤 모델까지 투입되면서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QM3가 독주하던 국산 소형 디젤 SUV 부문에서 티볼리는 강력한 경쟁 상대로 소비자들의 주목받고 있다. 소형 디젤 SUV 시장은 과거 수입차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올 들어 국산차가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시장도 점점 커지는 중이다.

그만큼 쌍용차가 티볼리 디젤에 기대하고 있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디젤 SUV에 잔뼈가 굵은 쌍용차이기에 티볼리 디젤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도 크다.

과연 티볼리 디젤은 소비자들이 바라는 만큼 충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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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은 앞서 출시한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외관상으로 디젤 모델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후면부에 부착된 'XDI 엠블럼'뿐이다.

외관 디자인은 가솔린 모델을 접했을 때처럼 아직도 익숙하지는 않지만 역동적이어서 스포티한 감성은 충분히 녹아들었다. 다만 독특한 디자인탓에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테리어 역시 가솔린 모델과 같다. 전 트림에 공통 지원하는 오르간 타입의 가속 페달이 배치됐다. 센터페시아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버튼으로만 이뤄져 있지만 2천만 원대 차량이다보니 고급스러움까지 기대하기는 무리다. 계기판 트립 데이터를 설정하는 버튼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것은 여전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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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차량이었던 LX모델에는 안전 및 편의사양도 다양하다.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최대 6가지 색깔로 변하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는 눈이 즐겁다. 전 좌석에는 히팅 시트가 적용된다. 심지어 운전석에는 동일 차급에서는 찾기 힘든 통풍시트도 장착됐다.

앞 유리 센서가 강우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와이퍼가 작동하는 '우적감지 와이퍼'와 중간 트림(VX)부터 지원되는 크루즈 컨트롤, HID 헤드램프까지 소형 차급에서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들이 등장한다.

디젤 모델의 변화는 먼저 시동버튼을 누르자마자 바로 느낄  수 있었다. 공회전 시 소음이 가솔린 모델 대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상당히 정숙했다. 디젤 모델인데다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기대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성능이었다.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e-XDi160 디젤 엔진이 장착된 티볼리 디젤은 제원상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1,500~2,500rpm의 저중속에서 30.6kg.m의 힘을 낸다. 코란도 패밀리와 더불어 쌍용차의 디젤차는 실용영역에서 최대의 힘을 내는데 티볼리 디젤도 마찬가지다.

초반 가속에서는 조금 밀리는 감이 있지만 100km/h 이상 일반적인 고속주행에서는 힘이 충분하게 뒷받침돼 만족스럽다. 특히 핸들 조향감이 우수해 고속 코너링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대로 움직인다. 차체도 작은데다 조향 성능도 우수해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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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 셋팅은 다른 국산차에 비해 딱딱하다. 특히 고속에서 작은 요철을 지나거나 코너링을 할 때 노면의 느낌이 그대로 전달돼 부드러운 승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불편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델의 주 고객층이 스포티한 주행을 중시하는 20~30대라는 점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다.

디젤 SUV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연비는 3일 간의 주행기간 중 평균 15km/L 대를 유지했다. 복합연비 15.3km/L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비를 강조한 정속 위주의 주행 시에는 18~19km/L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QM3 만큼의 어마무시한 연비는 아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수치다.

기본 모델인 TX는 2천45만원, 중간트림 VX는 2천285만원이고 최상급 트림 LX는 2천495만원으로 가솔린 모델 대비 평균 200~300만 원 인상된 가격이다.

쌍용차는 상반기 티볼리 가솔린에 이어 하반기는 디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롱바디 모델로 신차효과를 이끌어가는 것이 목표다.

실용영역에서 충분한 힘, 평균 이상의 연비 그리고 경쟁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까지, 아주 뛰어난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더라도 티볼리 디젤은 소형 SU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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