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피해 여유를 즐기려 워터파크 이용을 계획 중이라면 극성수기 추가요금이 얼마나 되는 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장결제 외에 시즌권이나 연간 자유이용권, 상품권 등을 사용할 경우 상품이나 판매처에 따라 추가요금이 발생, 낭패를 겪을 수있다.
출발 전 홈페이지나 이용권 안내문구를 통해 이용조건 등을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서울시 동대문구에 사는 권 모(남)씨도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워터파크를 찾았다가 생각지 못한 추가요금에 얼굴을 붉혔다.
권 씨는 올 초 온라인몰에서 일반 가격보다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워터파크 이용권 두 장을 구입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중순 워터파크를 찾은 권 씨 가족. 이용권을 입장권으로 바꾸기 위해 매표소를 찾은 권 씨는 "골드시즌이라 인당 1만 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뜻밖의 안내를 받았다.
이용권 뒷면에 나와 있는 유효기간을 보여주며 따졌지만 '극성수기 추가 비용'이라는 답만 반복됐다고. 이용권과 함께 동봉된 이용약관 설명서에도 추가요금에 대한 조항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 추가요금을 내고 이용했다.
다음날 고객센터 측으로 확인을 요청하자 '추가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이용권'이라며 추가금액을 환불해 줬다고.
권 씨는 "저렴하게 이용하려고 미리 사뒀는데 생각지 못한 추가요금으로 황당했다"며 "이용약관 확인하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면 고스란히 손해볼 뻔했다"고 말했다.
워터파크 측은 구입처나 상품에 따라 적용여부가 다르다보니 벌어진 '실수'라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같은 이용권이나 상품권이라도 이용 기간별 추가금액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며 "또 워낙 다양한 이용권이 들어오다 보니 직원이 잘못 안내를 한 것으로 확인돼 고객에게 사과 후 환불해 드렸다"고 말했다.
◆ 워터파크마다 골드시즌 기간, 추가요금 모두 달라
국내 인기 워터파크 6곳의 '골드 시즌' 기간과 추가요금을 살펴보니 제각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캐리비안베이의 골드 시즌 기간은 7월4일부터 8월23일까지(37일)로 가장 길었다. 웅진플레이도시(35일), 설악워터피아와 테딘워터파크가 30일로 뒤를 이었다.
'골드 시즌'에 이용권 가격이 가장 많이 인상되는 곳은 오션월드와 설악워터피아, 원마운트로 1만5천 원이었다. 캐리비아베이가 1만 4천원으로 2위였고 웅진플레이도시(1만 원), 테딘워터파크(9천 원)으로 뒤를 이었다.
추가금액 발생 외에도 제휴카드 할인이나 회원 등급별 할인 등이 차등 적용돼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