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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 상반기 실적 '쾌청'...메르스 쇼크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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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 LG생활건강, 상반기 실적 '쾌청'...메르스 쇼크 '제한적'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8.13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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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체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과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실적을 개선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메르스 사태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1분기에 비해서는 화장품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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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3천9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천985억 원보다 2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천8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3천269억 원보다 48.7%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올 상반기 매출이 2조6천129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5.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천465억 원으로 38.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39.1% 증가한 2천412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중저가 브랜드와 고가 브랜드를 세분화해 상품별로 고객층 확보에 주력한 것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판매 외 한류열풍에 해외 매출과 면세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데 영향을 미쳤다.

올 2분기 매출만 따질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보다 23.7%, LG생활건강은 14.8% 증가했다.

다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주춤한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1조1천954억 원으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고, LG생활건강도 1조 3천110억 원으로 0.7% 증가에 그쳤다.

분기별 매출 실적.png
LG생활건강의 경우 메르스 사태가 화장품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음료 사업부분이 다소 개선되며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매출은 지난 1분기 6천103억 원에서 2분기 5천957억 원으로 2.4% 줄었지만 음료 사업부분은 2천758억 원에서 3천473억 원으로 25.9%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에도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내진설계 등으로 3개 사업부 모두 전년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음료 부분에서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주요 브랜드와 탄산수 '씨그램' 등 탄산음료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얼려먹는 환타와 썬키스트 자몽소다 등 신규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메르스로 인한 실적 우려는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화장품 주요 고객인 중국인들의 한국관광 예약률이 반등세를 보이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메르스 사태로 인한 실적 우려는 단기 이슈에 그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국내 면세점보다 해외 면세점과 해외법인 매출의 높은 증가세를 띄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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