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저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올 상반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한서 사장이 내세운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역마진 우려가 큰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동양생명의 올해 상반기의 당기순이익은 1천3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천670억 원의 78.7%를 이미 달성했다. 동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두고 동양생명은 종신, CI, 정기보험 등 ‘보장성상품’ 매출 확대에 힘입어 주요 영업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월납초회보험료는 332억 원으로 그중 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는 137억 원, 41.3%의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까지 저축성보험의 월납초회보험료가 145억 원, 비중 43.7%로 더 높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보장성 월납초회보험료 비중이 10.3%포인트 상승했고 저축성 월납초회보험료가 12.5%포인트 하락한 점이 긍정적이다.

월납, 분기납, 연납, 일시납 등 모든 납입 형태의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신계약매출 추이를 나타내는 연납화보험료(APE) 역시 보장성보험 판매가 돋보였다.
동양생명의 올 상반기 APE는 4천52억 원이다. 그중 보장성보험은 1천650억 원으로 40.7%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30.2%에 비해 1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43.4%으로 12.2%포인트 떨어졌다.
동양생명이 올해 ‘수익성 위주의 내실 있는 성장’을 목표로 영업 드라이브를 건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실제 판매채널별로 실적을 살펴봐도 설계사 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은 64.8%, 다이렉트채널(텔레마케팅 등) 78.1%, 보험대리점(GA) 46.4%으로 저축성보험보다 높았다.
저축성보험 중심인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보장성보험이 6.6%를 차지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상품 확대 영업드라이브를 통해 전반적인 영업채널에서 보장성보험 판매 성과를 냈다”며 “저축성 보험이 강세를 띄고 있는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도 보장성상품 판매를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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