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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순이익 제자리 걸음?...체질개선효과로 실적전망 '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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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순이익 제자리 걸음?...체질개선효과로 실적전망 '쾌청'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5.08.2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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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대표 김창수)가 보장성보험 위주의 영업과 고소득 고객층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을 순조롭게 이뤄가고 있어 향후 성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9천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천4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전체 순이익 가운데 배당수익 증가 등 1회성 요인이 3천억 원 가량 반영돼 있어 실제 순이익은 6천억 원대로 줄어든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삼성물산 지분을 삼성화재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3천억 원 정도의 1회성 이익이 발생한 바 있다.

외형상으로는 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지만 앞으로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지표 상으로는 체질개선이 차곡차곡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보험영업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고소득층 고객 확대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월환산 보험료 합계가 300만원 이상인 부유층 고객은 지난해 6월 7만6천명에서 올해 6월 8만1천명으로 8% 증가했다.

올해 2분기 부유층고객의 수입보험료 기여도 역시 21.7% 수준으로 지난해 2분기(20.6%)보다 확대됐다.

마진율이 높은 보장성보험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장성보험은 종신보험, CI보험, 정기보험 등 보장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저축성 보험에 비해 수익성이 뛰어나다.

보장성 상품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상반기 1조110억 원에서 올 상반기 1조910억 원으로 7.8% 증가했다.

신계약 마진율도 전년 대비1.8%포인트 오른 29.6%를 기록했다.

상품별 연납화보험료를 살펴보면 보장성보험 비중이 전체 보험료 3천100억 원 가운데 58.7%(1천820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53%에 비해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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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적으로 추정한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보장성보험 시장점유율은 28.9%로 지난해 연간 점유율에 비해 0.1%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연초 △회사가치 중심의 질적성장 △현장 중시 경영체제 정착 △저금리저성장 손익기반 공고 △투명하고 열린 조직문화 구현이라는 4가지 중점 추진 과제를 내걸고 영업 기반을 다졌다. 

보험상품 유지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25회차 유지율은 2013년 12월 72.4%, 2014년 12월 74.4%, 2015년 5월 82.1%로 상승추세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유지율이 높을수록 이익이 커지기 마련이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비율(RBC)은 344%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보험영업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삼성생명이 앞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보장성과 연금 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손해율 하향 안정세로 보험영업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당분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13만8천원을 유지했다. 19일 기준 삼성생명 종가는 10만3천500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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