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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실적'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품에서 체질개선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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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실적' 한올바이오파마, 대웅제약 품에서 체질개선 이룰까?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8.20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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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창업2세인 윤재승 회장의 첫번째 M&A 작품이 한올바이오파마가 새 주인을 맞은 뒤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013년까지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이후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고 있으나 분기별 순이익이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한올바이오파마 최대주주로 떠오른 데 이어 윤재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재춘 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상황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 상반기 매출 412억 원, 영업이익 2억3천만 원, 순이익 2억8천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0% 이상 감소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1.6%였던 영업이익률이 올해 0.6%로 떨어졌다.

지난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1억2천만 원에 불과하고 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3년까지 영업적자를 내다가 지난해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3분기까지는 플러스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영업이익도 흑자는 내고 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증가로 그 규모가 별로 크지 않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매출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돈다. 신입사원 채용 등으로 인해 판관비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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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것은 조직개편과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조직의 병원부 인력 일부가 의학부로 이동하면서 품목별 집중도가 변동됐다"며 "병원부 인력이 작년 70여명에서 올해는 50여명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말부터 대웅제약의 공동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직개편이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올바이오파마는 주력인 항생제 토미포란의 올 상반기 매출이 22억3천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감소했다. 개량신약 글루코다운도 매출이 13% 감소했다. 

최대주주인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의 흑자전환이 시간문제라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말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영참여를 공식화하고 지분 36.9%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 매출이 채 1천억 원이 안 되지만, 대웅제약의 지분인수 금액은 1천46억 원이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가 대웅제약, 2대 주주가 유한양행(9.26%), 한올바이오파마 오너 2세인 김성욱 부회장(9.16%)이 3대 주주로 있다. 유한양행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신약 연구개발 자금을 구할 때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투자를 했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재춘 대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한올바이오파마 사장직도 겸직하도록 인사를 단행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말부터 기존 대표이사인 박승국 사장과 윤재춘 사장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이번 인사로 한올바이오파마의 관리 및 영업본부는 대웅제약의 백승호 전무가 총괄하게 됐다. 백 전무는 한올바이오파마로 자리를 옮기고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것은 회사 규모에 비해 신약 라인이 탄탄하고 해외 네트워크도 어느정도 구축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 회사는 한미약품, LG생명과학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은 등록 특허(국내 61건, 해외 90건)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중인 신약 파이프라인만 16개다. 특히 세파계 항생제 토미포란은 중국 최종 판매허가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신약 토미포란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2008년부터 4년간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올해 6월 중국 보건당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회사 측은 내달 쯤에는 승인 여부가 통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토미포란이 중국시장에서 얼마나 매출을 낼지는 현지 계약업체가 파악하는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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