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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명품 시계 'AS 보증기간'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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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원 명품 시계 'AS 보증기간' 있으나 마나
자체 결함외에는 모두 유상AS...소모품 비용도 어마어마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5.08.21 08: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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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은 우습게 넘기는 고가의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제한적인 AS탓에 제 값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품 불량'이나 '자체결함'외에는 고가의 수리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1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IWC,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몽블랑, 불가리 등 인기있는 8개의 명품 시계 브랜드의 AS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간과 범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브랜드 모두 '구입일로부터 2년'까지 무상 AS기간을 두고 있었지만 '제품 자체 결함' 외에는 모두 동일하게 비용이 청구됐다. 사실상 2년이란  기간이 의미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고가의 시계인 만큼 부품교체나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크다는 것.

가죽줄(스트랩)의 경우 손상 시 새 것으로 구입해 교체하는 방법 밖에 없는데 브랜드와 소재에 따라 가격이 10만 원~20만 원에 달했다.

메탈(스틸)의 경우도 줄 교환은 물론이고 사용 중 빈번히 발생하는 스크래치 AS도 큰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스크래치가 생기면 메탈 표면을 얇게 깎아내는 '폴리싱' 작업을 하는데 이 경우 기본 AS비용에 모델 등급별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적게는 10만 원선에서 많게는 30만 원 이상 비용이 들어가며 금으로 된 시곗줄의 경우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줄과 헤드 부분을 함께 할 경우 비용은 또 추가된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시곗줄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무상 AS가 힘들며 모델에 따라 가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매장에 들려 견적을 내봐야 한다"며 "폴리싱의 경우 품질을 위해 제품당 두 번 이상은 권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자성 제거나 자체 결함 등 2년 AS기간 이내 무상 진행이 가능한 부분도 AS센터 직원 판단 이후 유무상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사용 중 충격이나 실수로 인한 결함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품질보증서개런티 카드 잘 챙겨 둬야...직구·병행수입 AS 제한
 
AS를 받기 위해선 구입 후 품질보증서나 개런티카드 등을 잘 챙겨둬야 한다. 무상 AS기간 중이라도 품질보증서가 없을 경우 매장에서 거부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질보증서에는 구입처 스탬프와 제품 번호, 시리얼 넘버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직구나 병행수입, 해외여행 중 구입한 시계의 경우 정품인증이 안되면 보증기간 내에도 AS가 불가능하다.

태그호이어 관계자는 "가품이 아닌 정품이라도 공식수입업체가 아닌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구입한 제품은 무상 AS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구입 후 상자안에 들어있는 품질보증서를 확인하고 잘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이틀링의 경우 이 같은 피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자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또 품질보증서를 분실했을 경우에는 구입한 매장에서 영수증을 발급받아 대체할 수 있다.

◆ 소모품인 '시곗줄', 올바른 관리가 최선의 절약법

가죽이나 메탈 등 시곗줄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가죽줄의 경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 중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죽에 수분이 접촉하면 냄새가 나거나 변색이 되기 쉽고 가죽의 수명도 단축되기 때문. 수분 외에도 화장품이나 아세톤 등 화학물질에도 손상을 입기 때문에 여성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는 메탈 시계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가죽을 고집한다면 소가죽보다는 악어가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악어가죽은 소가죽에 비해 습기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기 때문. 여름철에는 시곗줄을 메탈로 교체해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탈의 경우도 밴드 사이에 땀이나 오염물이 쌓이면 녹이 생기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관리해줄 필요가 있는데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로 닦아내면 된다. 오염이 심할 경우에는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가볍게 닦아내고 마른 천으로 수분을 제거해 보관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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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6-05-30 08:34:19
안감은 소가죽 쓰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