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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유로6 모델 출시 고민하는 까닭은?...QM3가 너무 잘 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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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유로6 모델 출시 고민하는 까닭은?...QM3가 너무 잘 나가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08.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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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유로6' 대응 모델을 출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다음 달부터 유로5 모델 생산 및 수입이 금지되면서 다른 업체들이 발빠르게 유로6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르노삼성은 SM5, QM3, QM5까지 총 3종의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아직 유로6 대응 모델은 내놓지 않고 있다.

유로6는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지난 2013년 디젤차에 적용한 6번째 규제 단계다. 우리나라의 경우 9월부터 유로5 모델 생산이 금지되고 재고차량에 한해서 11월 27일까지 판매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일찌감치 주력 모델의 유로6 전환을 완료했고 디젤 모델 비중이 높은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도 지난 달 '코란도C'에 이어 다음 달 '렉스턴W'와 '코란도투리스모'의 유로6 모델을 출시한다.

최근까지 유로6 모델이 없던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도 지난 25일 '유로6' 기준을 충족한 '트랙스 디젤'을 출시했다. 크루즈, 올란도 등 나머지 디젤 모델도 9~10월 중에 순차적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측은 3개 디젤 차종에 대해 9~10월 중에나 유로6 대응 모델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향후 판매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재고 물량은 11월까지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9월 이후 판매 상황을 보고 출시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면서 "유로6 모델로 바뀌면서 가격이 인상될 수 있어 유로5 모델에 대한 수요도 많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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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공인연비와 2천만 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은 르노삼성 QM3.
완성차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 경쟁사에 비해 유로6 전환을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QM3'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13년 12월 '전량 수입 국산차'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한 QM3는 지난해 1만8천여 대나 팔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공인연비(18.5km/L)를 뛰어넘는 훌륭한 실연비와 '2천만 원 중반대 수입차'라는 메리트가 더해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올들어서도 지난 달까지 1만2천여 대나 판매됐다.

하지만 QM3의 유럽 판매모델인 르노 '캡쳐'가 유로6 기준에 부합하는 파워트레인을 장착하면서 현지 가격을 최대 580만 원이나 올렸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QM3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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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실적 상승이 필요한 르노삼성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유로5 모델을 최대한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응 시기만 다를 뿐이지 유로6 전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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