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신형 아반떼(AD)가 출시되면서 '준중형 세단'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이 다시 불을 뿜기 시작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와 SM3 모델이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이 두개 모델의 경제성은 어떨까? K3는 이르면 연말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어 제외했다.
주력 차종인 가솔린 모델 기준으로 복합연비는 SM3가 압도적으로 높다. 배기량 1,598cc 닛산 듀얼 CVTC 엔진과 X-CVT 트랜스미션 조합이 맞물려 복합연비가 15.0km/L에 달해 가솔린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디젤 SUV와 맞먹는 고효율 연비를 기록했다.
같은 배기량의 아반떼는 올해 11월부터 적용되는 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13.7km/L에 불과하다. 직전 연비 측정기준으로는 14.3km/L를 기록해 격차는 좁혀지지만 그래도 SM3의 우세다.
가격도 SM3가 자동변속기 기준 경쟁 차종 중 가장 저렴하다. 기본 트림인 PE는 1천561만 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트림인 RE는 1천962만 원으로 전 모델이 2천만 원을 넘지 않는다.
아반떼는 수동 변속기 모델이 1천384만 원이지만 자동 변속기 모델은 1천765만 원부터 시작해 같은 기준에서는 SM3가 200여만 원 저렴하다.
각종 화려한 사양 대신 실용적인 선택을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선택이다.
다만 디젤 모델을 고려한다면 아반떼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신형 아반떼 디젤은 7단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와 ISG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연비가 동급 국산차 최고수준인 18.4km/L에 달한다.

반면 안전 및 편의사양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아반떼의 완승이다. 아반떼는 현재 중형차급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고급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마트 트렁크 시스템', 'JB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고 초고장력 강판 비율 확대,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 등으로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SM3 역시 SM7과 SM5에 적용된 바 있는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이 장착돼있고 '보스 사운스 시스템', '스마트 커넥트 시스템' 등 경쟁력있는 편의 사양을 담고 있지만 동급 최초 사양을 다수 탑재한 아반떼에 밀리는 모습이다.
신형 아반떼는 또 준중형 차급에서는 최초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HB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 6가지 안전사양을 채택했고 동급 최초 앞좌석에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다만 신형 아반떼에 최초 도입 될 4가지 주행 신기술은 11월 이후 출고되는 차량부터 만나볼 수 있다. 적용 형태는 출고가 인상이 우려되는 기본 품목보다는 선택 품목(옵션)이 유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4가지 신기술이 전부 하나의 센서를 통해 구현되기 때문에 개별 선택이 어려워 패키지 형태로 추가할 것 같다"면서 "기본 품목이 아닌 옵션으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중이며 각 트림 별 선택여부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