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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 품은 녹십자, 제약사 중 매출 1위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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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크루드' 품은 녹십자, 제약사 중 매출 1위 예약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5.09.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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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바라크루드' 공동판촉에 나선 녹십자(대표 조순태·허은철)가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을 제치고 올해 매출액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매출액 1조 원 돌파에 실패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11일 녹십자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한국BMS와 '바라크루드' 공동판촉에 나섰다"며 "오늘 공동판촉 제휴식도 가진다"고 말했다. 한국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르)는 B형간염치료제로, 지난해 처방액 1천5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중 국내 처방액 1위 품목이다.

녹십자는 이번 코프로모션 계약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게 됐다. 이익의 얼마를 나눠갖는지 상세 계약내용은 다음주 중으로 한국BMS에 의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라크루드는 올 상반기에만 500억 원 가량 처방됐다. 최근에는 월 처방액 100억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바라크루드는 한국BMS의 간판이다. 다만 내달 9일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복제약(제네릭)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특허만료 후 바라크루드 약값도 30% 인하된다.

한국BMS는 영업력이 탄탄한 녹십자를 파트너로 선택해 매출액 감소를 조금이라도 줄일 방침이다. 파트너로 녹십자를 선택한 것은 바라크루드 경쟁품목인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를 유한양행이 코프로모션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바라크루드가 나온 이후 출시된 비리어드는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비리어드는 다양한 적응증을 인정받았고, 최근 다제내성 단독요법도 널리 사용되면서 바라크루드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한편 10월9일 바라크루드 물질특허만료 후 대웅제약, 한미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 등은 제네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제일약품의 대법원 승소판결로 바라크루드 특허 빗장이 풀렸기 때문이다. 40여개 제약사들은 오는 2021년까지 남은 바라크루드의 조성물특허 무효소송도 걸었다.

동아ST의 경우 특허만료 한 달 전에 제네릭 '바라클정'을 출시했다. 시장선점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한국BMS가 특허침해를 이유로 바라클정 출시를 저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아ST는 지난 10일 바라크루드 특허무효 항소심(2심)에서 패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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