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가방의 가죽 제품의 변색를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측이 원인을 두고 마찰을 빚는 사례가 빈번하다.
'품질 불량'과 '자연변색', 혹은 '사용자 과실'로 의견이 나눠지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가격이나 디자인뿐 아니라 구입 전 제품의 특성이나 관리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 취합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시 반여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지난 6월 백화점에서 60만 원 상당의 메트로시티 핸드백을 구입했다. 천연가죽에 파란색 염색이 입혀진 제품으로 여름에 들고 다닐 요량이었다.
하지만 구입 후 한 달가량이 지났을 때 손잡이 부분 색이 본체랑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더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8월이 되자 눈에 띄게 변색됐다.
매장에 찾아가 불량 여부를 따지자 '땀'으로 인해 충분히 변색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씨가 납득하지 못하자 AS를 맡기면 새 손잡이로 교체는 해주지만 제품 교환은 불가하다고 잘랐다. 교체 후에도 또다시 변색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박 씨는 "다한증 환자도 아닌데 손의 땀 때문에 사용한 지 한 달 만에 색이 변하는 제품이 불량이지 뭐냐"며 "실제로 가능한 상황이라면 판매 전 소비자에게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했어야 했고 이런 내용을 알았더라면 구입 전 고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트로시티 관계자는 "천연 가죽의 경우 염분 등 화학성분의 접촉으로 변색될 수도 있다"며 "해당 제품의 경우도 자체심의 결과 손의 땀이나 핸드크림 등으로 변색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또 "일반적으로는 AS 비용이 청구되지만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변색됐다는 소비자 입장을 감안해 도의적인 차원에서 무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