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감소와 코스닥 주가 하락으로 인한 개인매매 감소등이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운기, 변재상) 등 4개 상장증권사의 올 3분기 순이익은 2천834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천960억 원에 비해 28.4% 감소한 금액이다.
미래에셋증권만 3분기 순이익이 증가하고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 NH투자증권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의 실적 악화는 7월 이후 코스닥 시장의 하락과 신용잔고 감소 등으로 개인매매가 부진한 탓에 브로커리지 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9조5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나 증가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일부 증권사의 일회성 요인과 채권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의 효과를 넘어서진 못했다.

4개 상장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만이 올 3분기 순이익 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타사와 달리 순이익이 증가하는 이유는 부동산투자신탁 처분이익과 매년 3분기 적용되는 타이틀이스트 관련 배당수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올 3분기 순이익은 7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KDB대우증권은 734억 원으로 25.1%, NH투자증권은 760억 원으로 14.9%가 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4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68% 증가가 예상된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 등의 영향으로 증권사들이 큰 순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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