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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은행의존도 '하락'...비(非)은행 계열사 순익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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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은행의존도 '하락'...비(非)은행 계열사 순익 45%↑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10.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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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들의 은행편중도가 올 들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지주사의 수익원 다변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지주(회장 한동우)는 비은행계열사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또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가장 높았다.

각사의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들어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사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은 1조9천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천600억 원에 비해 44.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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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수익원 발굴에 나선 금융지주사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이루며 계열 증권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비은행계열사 순이익은 8천743억 원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았다.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5천929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NH농협금융지주(회장 김용환) 2천744억 원,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2천268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위 KB금융지주와 3천억 원 가량 차이를 내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신한카드(대표 위성호)와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안정적인 순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천2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신한금융투자는 1천942억 원으로 91.3% 증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에 바탕을 둔 비은행 그룹사들의 순이익 회복세가 3분기에도 지속 유지됐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KB국민카드(대표 김덕수)가 2천849억 원, KB투자증권 476억 원 등 수익을 내며 비은행 계열사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8%나 증가했지만 신한금융지주에는 미치지 못했다.

KB금융지주는 올해 KDB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수익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의 가세(지분감안 후 순이익 1천44억 원)와 NH저축은행(대표 김승희)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금융투자(대표 장승철)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천106억 원을 내며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84.4% 늘었다.

다만 하나카드(대표 정해붕)의 합병 시너지 부족으로 인한 254억 원의 순이익은 아쉽다는 평가다.

4대 금융지주의 비은행계열사 순이익 비중은 35.2%로 전년 동기 대비 9.2%포인트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가 40.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NH농협금융지주가 38.9%로 전년 동기 대비 17.7%포인트 오르며 뒤를 이었다.

KB금융지주는 38.1%를, 하나금융지주는 18.9%로 20%를 넘지 못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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