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두산그룹이 100억 원, 박용만 두산 회장이 사재 100억 원 등 모두 200억 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석좌교수(前 문화융성위원장)이 맡는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대문은 이미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개인 디자이너, 콘텐츠, 배송 노하우 등 어느 곳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두산이 ‘실’로 나서 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을 통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지역 상공인과 지방자치단체, 도시 설계 분야 등 학계도 나서 지역 현안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실화될 수 있도록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1914년 설립된 미국 클리브랜드 재단을 벤치마킹해 한국 지역재단의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주요사업으로는 ▲동대문 씽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Accelerator)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동대문 마케팅’을 통해 관광, 쇼핑, 음식, 문화 등 동대문이 가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방식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은 동대문 정보 웹사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원한다.
박용만 회장은 “동대문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단순히 동대문에 면세점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동대문에 자리 잡은 대기업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완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