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수익은 감소했지만 ‘흑자 성적’을 내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우조선해양이 1조 원 이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일한 흑자 성적표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선손실 반영, 유가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2014년부터 진행해온 부실 해외법인 청산비용도 3분기 손실로 반영했다. 현재 청산 중인 법인은 풍력 기어박스를 생산하는 독일 야케법인과 건설장비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커민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아반시스 등이다.
중국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장비 부진으로 중국 태안법인이 청산에 들어갔고 북경법인은 합작사와 청산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2014년 9월 권오갑 사장 취임 이후 국내외 부실법인을 과감히 청산하여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구조조정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이번 분기에 비용이 일부 손실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비록 3/4분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수익성 위주 영업전략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확보 ▲주식 매각 및 부실법인 청산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 실적개선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 846억 원으로 ‘흑자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줄어든 수치지만 국내 대표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셈이다.
매출은 2조4천3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05억 원으로 70.7% 감소했다. 다만 전체 프로젝트 원가 점검한 결과를 실적에 반영해 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익시스(Ichthys) 프로젝트 공사비 추가정산(Change Order) 등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극한의 원가절감은 물론이고, 해양 프로젝트의 체인지 오더 발굴과 인센티브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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