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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 과장'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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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연맹,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율 과장' 등 지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5.12.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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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할인행사로 홍보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기존 세일행사와의 차별화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30일 지난 10월 초 시행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대형 온라인쇼핑몰의 할인행사 내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10월5일~7일, 10월21일 2차에 걸쳐 엘롯데(롯데백화점), SSG닷컴(신세계백화점), Hmall(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온라인몰과 롯데마트몰, 이마트몰, 홈플러스몰 등 대형마트 온라인몰 6곳의 할인행사 품목 내용과 가격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실제 제품의 할인폭은 홍보문구만큼 크지 않았으며 할인쿠폰 사용에도 제한이 따랐다.

백화점 온라인몰의 일부제품은 할인 전‧후 판매가격이 같고 대부분의 할인율도 5~15%에 그쳤다. 행사 종료 후에도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 기존 세일행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

할인쿠폰의 최대할인금액을 사전 안내 없이 제한하거나 사용대상도 백화점 상품으로 한정해 중복할인 혜택을 제외하기도 했다.

대형마트 3곳은 잦은 할인행사와 할인율 과장으로 소비자가 판매가격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할인행사 중 대표상품 1개씩을 선정해 가격변화를 조사한 결과 일부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직전 짧은 기간만 판매되던 금액을 할인 전 금액으로 기재해 할인율을 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로 백화점 업계는 최대 매출 24% 증가 효과를 누리고 소비가 살아났다고 한다"며 "실제 그러한 소비의 증가가 애초 본 행사의 취지인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획·준비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였는지, 소비자에게 최대의 혜택을 제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도 적극적인 검색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고 필요한 제품만 구입하는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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