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3분기 매출 5천190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37.3% 증가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라면 매출 개선”이라며 “라면 평균판매단가가 3% 이상 상승하고 판매량이 2~3%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낵 등 다른 부문 매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농심 전체 매출 가운데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달하는 만큼 농심 입장에서는 라면의 성장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짜왕이 프리미엄 짜장라면 열풍을 일으킨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짜왕은 지난 5월 매출 83억 원에서 6~7월 120억 원을 훌쩍 넘기며 ‘신라면’을 이을 농심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3분기 짜왕의 매출은 350억 원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은 짜왕 덕분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순이익 역시 46% 증가했다.
이경주 애널리스트는 “짜왕의 월간 판매액이 100억 원 이상으로 유지된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경쟁사에서는 이렇다 할 대응 제품을 내놓지 못하면서 3분기 농심 라면 점유율은 전년 동기 60.9%에서 63.0%까지 올라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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