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가 상장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대표 안민수)는 운용자산이익률이 3%대에 머물렀다.
8개 상장 일반손해보험사의 올해 3분기까지 운용자산이익률은 최고 5%에서 최저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는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4개사는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5.01%로 8개 상장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운용자산 가운데 성과형 자산을 늘린 상황에서 이 부문의 이익률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메리츠화재는 성과형자산이 포함되는 국내채권 비중을 지난해 3분기 28.8%에서 올해 3분기에 35%로 늘렸다.
올해 3분기 성과형자산인 IPO펀드(공모주 펀드), 주식형펀드 등의 자산 이익률은 고정수익자산(4.6%), 대체투자자산(5.2%), 대출관련자산(5.4%) 등 타 자산에 비해 높았다.
성과형자산 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4%에서 올해는 16.9%로 12.5%포인트나 뛰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IPO공모주 펀드인 하이힐드펀드에 지난해 투자를 시작했고 관련 수익률이 높아 성과형자산 이익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손해보험(대표 김현수)은 4.58%로 운용자산이익률 2위를 기록했다.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고 대체투자를 늘린데 따른 결과다.
동부화재(대표 김정남)는 4.3%,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은 3.97%로 뒤를 이었다.
KB손보(대표 김병헌), 한화손보(대표 박윤식), 삼성화재는 하위권을 형성했다.
삼성화재는 운용자산이익률이 3.54%로 가장 낮았다. 삼성물산 매각 손실이 일시적으로 반영된 탓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3분기에 삼성물산 통합으로 인한 매각손실이 일시적으로 주식 투자수익률에 반영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주식 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2.2%에서 올해 3분기 1.4%로 낮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