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증권사 가운데 올들어 민원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민원발생이 가장 많았다.
하나금융투자(대표 장승철)는 3분기 민원이 전분기에 비해 가장 크게 늘었고,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는 가장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와 각사 공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대 증권사의 민원건수는 682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투자증권이 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증권사 전체 민원 건수의 27%를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가 98건,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이 79건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대표 나재철), 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은 50건대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이 그 뒤를 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KDB대우증권(대표 홍성국)은 30건을 약간 넘기며 10대 증권사 가운데 민원발생이 가장 적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기록한 94건의 민원건수가 3분기까지 민원건수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많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수와 판매상품이 많다보니 그에 따른 민원이 더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7월에 발생한 전산장애의 영향으로 3분기 민원건수가 급증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투자는 단숨에 누적 민원건수 2위로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의 민원건수는 18건으로 10개 증권사 중 9위였다.
7월21일 새벽 하나금융투자 전산망에서 오류가 발생,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식 거래 서비스가 중단됐다가 오후 1시 20분에야 정상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의 민원건수를 살펴보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73건으로 2분기(1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전산장애로 인해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해 전반적으로 민원건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10대 증권사의 민원건수는 올해 1분기 181건에서 2분기 237건, 3분기 264건으로 계속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