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이하 넷마블)의 상승세가 3분기에도 이어졌다. 매 분기마다 역대 최고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사상 첫 '연간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도 가시화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3분기 매출 2천818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거뒀다. 특히 3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3분기 연속으로 앞섰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추월에 성공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 기준으로 엔씨소프트와의 격차가 1천277억 원에 달해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넷마블은 올해 넥슨에 이어 국내 게임업계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영업이익률은 21.9%에 달한다. 넷마블은 마켓 수수료때문에 온라인보다 마진이 적은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
'대박 게임' 하나가 회사를 먹여살리는 게임업계와 달리 넷마블은 기존 출시작의 흥행이 장기화되고 있고 신작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흥행을 쌍끌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븐',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 흥행성을 이미 검증받은 작품을 바탕으로 '백발백중', '마블 퓨처파이트'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작품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10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상위 10개 중 6개가 넷마블이 장악하고 있다. 모두의 마블과 레이븐이 1·2위를 차지했고 최근 출시한 '이데아'도 6위에 랭크돼있다.
취약했던 해외매출 역시 지난 달 '세븐나이츠'가 전세계 146개 국에 동시 출시돼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4분기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25%로 늘릴 예정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리니지1'과 '리니지2'의 합산 매출은 938억 원으로 전체 엔씨소프트 매출 대비 48%에 달한다.
물론 '블래이드앤소울'의 모바일 버전을 4분기에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모바일 신작 2종을 꺼내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넷마블에 밀리는 형국이다.
한편 넷마블은 올해 4분기, 3분기 수준의 매출만 유지하면 연간 매출 기준 1조 원을 달성하게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4분기 실적의 가늠자가 될 신작 '이데아'의 초반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모바일 게임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3분기 매출을 그대로 유지만해도 연 매출 1조 원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면서 "기존 작품과 더불어 이데아까지 실적에 포함되면서 실적 상승곡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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