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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 유치…두산 신성장동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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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 유치…두산 신성장동력으로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1.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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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 시대가 열렸다. 두산그룹은 올해 말 계약이 만료되는 시내 면세점 4곳 가운데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 면세점을 밀어내고 선정됐다. 면세점 사업 경험이 전무한 두산이지만 명동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상생형 면세점’을 강조했던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동대문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 관광지로 각광받는데다가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를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와 관광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면세점 유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은 명동(롯데 소공점)·잠실(롯데 월드타워점)·삼성동(롯데 코엑스점)·장충동(신라면세점)·종로(동화면세점)이었으며 지난 7월 용산(신규 HDC신라면세점)·여의도(한화갤러리아면세점)가 추가됐다.

또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 등 대기업과 중소상권의 상생모델을 제시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재단 출범을 위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는 열의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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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산은 면세점 유치를 선언했을 때부터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강조하며 ‘동대문 르네상스’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변 동대문 소상공인과 중소패션업체 등을 대거 참여시킴으로써 ‘지역 상권이 함께 만들어가는 면세점’으로 만들어간다는 것.

이를 위해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하며 ‘K-Style’ 타운을 조성하는 ‘인근 쇼핑몰과의 상생’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등을 통한 ‘소상공인과의 상생’ △지역 내 역사탐방, 먹거리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한 ‘골목상권과의 상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면세점 운영 성과를 직접 공유하는 차원에서 동대문 지역 브랜드를 발굴, 입점시킴으로써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제품 판매 면적을 최고 수준으로 갖추겠다고 밝혔다.

두산타워 면세점은 구성에 있어서도 기존의 면세점과는 차별화될 예정이다. 트렌드세터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 쇼핑 스타일을 반영해 국내외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입점의향서(LOI)를 이미 확보한 460여개 브랜드를 테마에 맞춰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대표 제품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크게 갖추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초 ‘심야 면세점’이 운영될 가능성도 내비췄다. 두산은 동대문 상권의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의 심야 쇼핑이 활발한 만큼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심야 면세점’ 운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두산이 각 평가항목 별로 치밀하게 준비한 사업계획이 제대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심사위원들이 동대문의 입지적 조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라는 두산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 상권의 염원을 담아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 나와서 기쁘다”며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 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서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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