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대표 신창재), 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이 내년 중 계약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생명보험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유지율 예측 시스템이란 상품 계약자 특성 및 설계사 이탈율 등을 분석해 계약 속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우수 계약을 확보하고 계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취지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년 중 계약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이 경과한 후 유지되는 것을 보여주는 비율이다. 13회차, 25회차를 주요 지표로 삼고 있으며 해당 수치가 낮을수록 가입자 이탈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흥국생명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계약 관리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검토해 준비하는 중이며 내년부터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율 예측 시스템은 보험가입자의 속성을 분석해 유지율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권유로 신한생명(대표 이성락)에서 최초로 개발됐다.
금융당국에서는 빅데이터 활용 취지에서 보험계약 유지율 예측시스템을 전 보험사들이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해왔다.
보험사 입장에서 인수심사(언더라이팅) 강화를 통한 체계적인 계약관리로 완전판매를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비자는 유지율 예측을 통해 본인의 납입능력 등을 파악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생보사들이 유지율 예측 시스템을 개발,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은 계약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완전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