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확실한 리프팅 효과”
“수술 없이 아무도 모르게 코를 높여드립니다”
“하루 5분만 투자하면 쌍꺼풀이 생긴다”
인터파크, 11번가, G마켓,옥션 등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하는 셀프 성형기구의 광고 문구 중 일부다.
셀프 성형기구 판매가 확산되고 있지만 안면장애, 시력저하 등 부작용이 왕왕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셀프 성형기구는 가격이 저렴하고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으나 장시간 사용할 경우 구조‧재질‧사용방법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당부했다.

‘셀프 성형기구’란 일정기간 사용 시 성형수술 없이 쌍꺼풀을 만들거나 코를 높이고 얼굴을 작게 만드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오프라인에서 유통 중인 셀프 성형기구 35개 제품의 표시실태 조사 결과, 제조연월‧제조자(수입자)명‧주소 및 전화번호‧제조국명‧사용상의 주의사항이 모두 표시된 제품은 1개에 불과했다. 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하도 사업자를 통한 피해구제가 쉽지 않다.
조사 대상 중 사용상 주의사항이 표시된 제품은 14개에 불과했다. 35개 중 21개 제품은 ‘사용상 주의사항’ 및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주의사항을 기재한 14개 중에서도 사용연령이 표시된 제품은 4개 뿐이다.
한글 표시사항을 전혀 확인할 수 없이 제조국 언어(일어 8개, 영어 3개, 중국어 1개)로만 표시한 제품도 12개다.
35개 중 20개 제품(57.1%)은 소비자가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유형으로는 ‘효능‧효과를 과장’한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광고한 제품이 6개, ‘추가적인 실증이 필요한 특허‧인증 내용’을 광고한 제품이 2개, ‘안전성이 입증된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이 1개로 확인됐다.
셀프 성형기구 대부분 피부에 직접 부착‧접촉하거나 신체 내부에 삽입하는 제품이지만 별도의 안전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다. 소관 부처도 불명확해 소비자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셀프 성형기구로 인한 소비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부당 표시·광고 제품의 근절을 위해서는 ▲소관 부처의 명확화 ▲관련 안전기준 신설 ▲시장감시 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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