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셰어링 업계 1위인 쏘카(대표 김지만)가 SK주식회사와 베인 캐피탈 등으로부터 총 6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쏘카는 작년 10월 베인 캐피탈을 통해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이후 이번에 추가로 SK주식회사와 베인 캐피탈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차고지 및 차량 확보 등 인프라를 넓힐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게됐다.
SK주식회사는 590억 원을 투자해 쏘카 지분 20%를 획득하게 됐으며 쏘카는 많은 투자 후보 중 SK주식회사를 최적의 파트너로 선택했다. SK는 주유소, 멤버십 등 쏘카가 카셰어링 사업에 활용 가능한 유무형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협력 시 단기간에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에 SK주식회사가 보통주를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최대주주나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로 3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투자 유치 배경에는 소유에서 공유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며 전세계적으로 공유경제 비즈니스가 급성장중이고 특히 한국은 높은 도시 인구밀도와 IT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유형 운송 서비스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특히 한국 카셰어링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3~4년 이상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평가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장 성장세를 고려하면 한국 카셰어링은 5년 내 연 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대표 온디맨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전국 어디서든 10분 안에 쏘카존에 닿을 수 있도록 카셰어링 인프라를 촘촘히 마련하고 편도 서비스, 법인 카셰어링 등 확대를 통해 자동차 기반의 O2O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온디맨드 플랫폼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와 투자를 확대하며 해외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쏘카 김지만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의 소프트웨어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구글, 우버,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자율주행, 온디맨드 모빌리티 시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며 "쏘카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부합하는 이용자 커뮤니티 구축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