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권유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를 잇달아 인하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행장 김주하)은 12월 중 중도상환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현행 1.4%로 일괄 적용하는 수수료율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 대출로 나누고 대출상품에 따라 차별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은 0.8%, 부동산담보 대출은 기존과 동일한 1.4% 수준으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1%, 부동산담보 대출 1.4%로 조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도 현재 기업여신의 중도상환수수료율 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 개인여신 신용대출은 0.7%, 부동산대출은 1.4%로 적용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경우 현재 1.5%로 일괄 적용하고 있다.
최근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중도상환수수료를 기존 상환금액의 1.5~1.0%포인트 낮췄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각각 1.4%로 인하키로 했다. 특히 가계대출 중 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은 1.3%로 적용키로 했다. 기업의 신용 및 기타담보대출은 1.1%로 떨어졌다. 가계의 신용 및 기타담보대출은 0.8%, 인터넷·모바일 적용상품은 0.5%로 내려간다.
앞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중도상환수수료 인하에 동참했다.
신한은행(행장 조용병)은 지난달 30일부터 1.5%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대출 유형과 담보 종류에 따라 0.8~1.4%로 낮춰 적용하고 있다. 가계대출 신용 및 기타담보 대출은 0.8%, 가계 부동산 담보대출은 1.4% 수준이다. 기업대출의 신용 대출은 1%로 부동산담보 대출은 1.4%로 내려갔고, 신용 및 기타담보 대출은 가계 0.8%, 기업 1.0%로 인하됐다.
우리은행도 이달 9일부터 1.5%를 적용하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유형에 따라 구분해 인하했다. 가계대출에서 신용 및 기타담보는 0.7%, 부동산 담보는 1.4%로 낮췄다. 기업대출에서는 신용 및 기타담보를 1.2%, 부동산 담보는 1.4%로 적용했다.
은행들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은행들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수수료 인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도상환수수료가 높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은행에서도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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