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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맞은 LG U+, 향후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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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맞은 LG U+, 향후 과제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1.3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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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6년 간 회사를 이끌던 이상철 부회장과 작별하고 권영수 부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으면서 자연스레 체질변화가 예상된다.

LG필립스LCD대표, LG디스플레이대표,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사장을 거친 권 부회장은 통신분야의 경험이 없는 대신, 재무 전문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통신전문가인 이상철 전 부회장과는 전혀 다른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부문 사장을 새로운 CEO로 선임했다. 'LTE 전도사'라는 별명답게 LG유플러스를 LTE 선도 통신사로 이끈 이상철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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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유플러스 이상철 전 부회장(좌)과 권영수 신임 부회장.
◆ B2C 부문 정체에 따른 B2B 신규 먹거리 창출 급선무

그동안 안정적인 고속성장을 이뤄냈던 통신업계였지만 최근 통신 3사는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TE 시장에 조기 진출하면서 성과를 봤던 LG유플러스가 갖는 위기감은 더 크다.

이 전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2011년 국내 최초 LTE망을 상용화하고 취임 전 10% 내외로 존재감이 없었던 무선시장 점유율도 20%까지 끌어올려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외연만큼 수익성도 늘어나 부임 전 2만 원대 초반에 머물렀던 무선 ARPU(가입자 1인 당 수익)도 최근 3만6천원 대까지 끌어올리며 SK텔레콤, KT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홈 IoT 시장에 대한 대응도 통신3사 중 가장 빠른 편이다.

하지만 유·무선 통신시장 모두 신규 가입자 창출이 어렵고 이에 따라 수익성에도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B2B 영역으로의 개척이 시급했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은 2조7천16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천745억 원으로 1.4% 줄었다. 무선 ARPU 역시 3만6천294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감소했다.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 비중도 80%를 넘겼지만 상승세는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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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2B 부문에서도 아직까지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유무선 수익을 제외한 데이터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357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수 분기 째 제자리 걸음이다. 간편결제 '페이나우'가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 유료방송시장 재편 변수 발생, M&A 전문가로서 적임자

LG유플러스는 최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선언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됐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와 CJ헬로비전 유료방송 가입자를 더해 총 730만 명을 확보, 1위 KT(812만 명)를 바짝 뒤쫓게됐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약 210만 명을 확보하는데 그쳐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티브로드(328만 명), 씨앤엠(238만 명)에 이어 5위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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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IPTV VOD 서비스가 통신사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고 IPTV 시장이 케이블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LG유플러스의 몸집 불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권 부회장이 LG전자 M&A 추진 TASK팀을 비롯해 LG전자 금융·회계 및 경영관리 부서를 거쳐 2005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을 정도로 재무통이고 특히 1999년 LG필립스LCD 설립 당시 LG전자와 필립스 양사간 합작 투자를 주도한 경험이 있다.

이 외에도 LG디스플레이 CEO 재직 시절 애플과의 LCD 공급계약 체결을 이뤄내고 LG화학에서는 자동차 전기배터리 시장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도 있어 LG유플러스를 한 단계 성장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권영수 부회장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홈 IoT에서 무인자동차로까지 사업이 확장되며 LG유플러스의 성장성도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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