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대표 김주윤)이 올들어 수입보험료를 20% 이상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판매) 확대가 그 원동력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흥국생명의 올해 3분기까지 수입보험료(보험영업 매출)는 3조6천7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9천945억 원 대비 6천762억 원, 비율로는 22.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43억 원에서 756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수입보험료 증가는 방카채널과 GA 시장의 영업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의 방카슈랑스 수입보험료(일시납 포함)는 1조9천491억 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53.1%로 절반을 넘어선다.
흥국생명은 방카슈랑스에서 일시납을 제외한 월납 초회보험료 마감실적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올들어 9월까지 초회보험료 마감 실적은 564억 원으로 시장점유율 22.4%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1억 원으로 14.6%를 기록한 것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월납초회보험료란 고객이 보험가입 첫 달에 내는 보험료로 보험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흥국생명은 3%대 최저보증이율을 보장하는 양로보험과 어린이보험 통원의료비특약 '절판 마케팅'이 방카 영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흥국생명은 올해 2월 양로보험을 확대했으며 7월부터 최저보증이율 인하 이슈로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또한 7월에 최저보증이율이 인하하면서 은행별 영업점평가지표(KPI)에 부합한 차별화 전략에 따라 저축 단기납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펼쳤다는 게 흥국생명 측의 설명이다.
흥국생명에 따르면 지난 2003년 9월 방카슈랑스 시장을 오픈한 이래 12년간 월납초회보험료 누계 기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처럼 흥국생명이 방카슈랑스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는 것은 지역전담제, 방카 전용 콜센타 운영, 실시간 해피콜 도입 등 업계를 선도하는 영업 전략의 결과다.
흥국생명은 지역전담제를 통해 각 지역의 은행 등 은행 등 금융보험대리점을 직접 방문해 상품판매를 독려하고 영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우수한 상품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방카슈랑스 성과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시장 오픈(2003년) 이전인 2001년 8월 업계 최초로 방카슈랑스 팀을 구성하는 등 사전준비를 통해 역량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소비자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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