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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표기, 천연-합성 구별 사라져...소비자는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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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표기, 천연-합성 구별 사라져...소비자는 어쩌라고?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2.09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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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정 고시안이 발표된 ‘식품첨가물 기준 및 규격’에서 식품첨가물 분류체계를 합성-천연 구별 없이 명시토록 하면서 천연첨가물과 합성첨가물에 대한 논란에 다시금 불붙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식품첨가물을 사용목적에 따라 ‘가나다’순으로 구별해 소비자가 주용도를 명확하게 알기 쉽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식품첨가물에 대한 기준을 맞추기 위해  분류체계를 합성-천연 구별 없이 품목별 주용도를 명시하도록 개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제는 첨가물 표기중 합성과 천연의 구분을 없애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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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행 표기방식(좌)과 개정 후 표 방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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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에 대한 표기 기준이 개정되면 2017년(예정)부터는 합성착향료, 합성착색료 등의 표기가 아닌 첨가물명(향), 첨가물명(색) 등으로 표시된다. '합성'과 '천연'이라는 단어가 표기 시 모두 제외된다.

대표 합성조미료인 L-글루타민산나트륨(MSG)·합성아질산나트륨(발색제)·합성감미료(아스파탐)·합성착향료·산도조절제 등도 사용목적만 표기된다는 것.

식약처 측은 “합성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에 대한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어 구분 없이 ‘식품첨가물’로 통합해 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첨가물공전에 수록된 첨가물은 600여 종이며 이중 화학적 첨가물이 천연첨가물에 비해 두 배 정도 더 많다. 합성조미료는 아이들이 많이 섭취할 경우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천연’첨가물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합성첨가물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이상 선별할 수 있는 기본 정보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천연조미료가 좋고, 합성조미료가 나쁘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천연-합성 표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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