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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중국산 열연 반덤핑제소 추진위해 '연합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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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중국산 열연 반덤핑제소 추진위해 '연합전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5.12.0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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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이사 권오준)와 현대제철(대표이사 우유철)이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위해 힘을 합친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 억제를 위해 중국 철강업체들을 반덤핌 혐의로 제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12월 중에 소송을 대리할 법무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중국산 저가 열연강판이 많이 수입되는 일반강종인 SPHC, SS400 등이 대상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산업통상부 산하 무역위원회에 모은 자료를 제출하고 정식 반덤핑 제소를 의뢰할 계획이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국내 열연강판 내수시장을 융단폭격 공습 중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통관된 수입산 열연은 528만4천여 톤, 이 중 중국산의 비중이 60%(294만7천 톤)에 이른다. 중국산 열연강판의 국내 열연강판 내수시장 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1~10월 열연수입동향.JPG
▲ 자료: 한국철강협회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이 많은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11월 말 기준 중국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300달러(CFR 2급밀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포스코산 정품 열연강판 가격이 톤당 5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톤당 15만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강종에 대해서는 수입대응재라는 이름으로 할인판매를 하고 있지만 중국산 열연수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반덤핑 제소라는 초강수를 두기로 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한국 철강업계는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반덤핑 제소에 소극적이었지만 저가 중국산 수입이 기승을 부리며 내수시장을 사수하는 것이 불가능해 진 상황"이라며 "중국 철강사들이 여러 편법을 통해 저가로 국내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중국 철강사들을 상대로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제철은 동국제강과 함께 중국 철강사들을 H형강 반덤핑 혐의로 제소해 본 경험이 있다. 무역위원회는 지난 5월, 중국산 H형강의 덤핑판매로 국내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최종 판정하고, 중국산 H형강에 대해 5년간 반덤핑 관세 28~32%를 부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열연 수입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중 FTA의 국회비준안이 통과되면서 올해안에 발효될 예정인 시점에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중국 철강사들을 상대로한 반덤핑 제소를 무역위원회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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