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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취임 후 정직원 4% 감소...여직원은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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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권오준 취임 후 정직원 4% 감소...여직원은 되레 증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5.12.04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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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이사 권오준)가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이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수를 4% 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직원이 주로 감원의 대상이 된 반면, 여성 직원은 소폭 증가했다. 현장직 정년퇴직과 고참 차장급을 중심으로 감원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직원수 변동현황.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4년 3월 포스코의 정규직 직원 수는 1만7천130명이었으나 올해 9월 30일 기준 1만6천464명으로 666명, 3.9%가 감소했다.

회사를 떠난 직원들은 주로 남성들이다. 남성 직원들은 2014년 3월 1만6천335명에서 2015년 9월 1만5천617명으로 718명이 줄어들었다. 여성직원들은 같은 기간 795명에서 847명으로 52명이 늘어났다.

줄어든 666명의 대부분이 사무직 정규직 직원인 것은 아니다. 1968년에 창립된 포스코는 고근속 근로자가 많아 매년 수백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중에는 구조조정을 위한 사무직 퇴사인원들도 섞여있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 3월부터 각 부서의 직원 수를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무직 직원들이 대상인데 차장에서 그룹장으로 올라가지 못한 만년 차장급들이 주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재임시절 과도하게 불어난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 중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철강을 중심으로 한 소재·에너지·인프라·트레이딩 등 4대 핵심분야를 유지하되 나머지 저수익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권 회장이 이러한 회사 계열사를 줄이는 것과 별개로 인력 구조조정까지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내 경쟁을 고취시키고, 성과주의 포스코의 표본을 만들겠다는 판단에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실제 포스코 내에서 차장급 이상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정성은 꽤 높은 편"이라며 "비대해진 몹집을 줄이는데 계열사 정리 뿐만 아니라 성과와 효율이 떨어지는 인력들의 정리도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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