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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국산 철강재로만 시공 중...안전성 논란 중국산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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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국산 철강재로만 시공 중...안전성 논란 중국산 배제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5.12.0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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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면서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건설에는 전량 국산 자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대형 건설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산 철근을 사용한 것이 원인 아니냐는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중국산 철근의 안전성이 의심을 받고 있다.

심지어 중국산 철강재의 경우 품질문제로 인해 KS인증을 박탈 당하는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경우 경쟁입찰을 통해 현대제철에서 대부분의 철강재를 공급 받고 있으며 포스코에서도 일부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에 사용되는 철강재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 제품을 전량 사용했다"며 "경쟁입찰 결과 봉형강에서 현대제철이 선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제2롯데월드에는 많은 양의 철근과 H형강 등 봉형강 제품이 들어가는데 극소수의 일부 자재만 제외하고는 자사 제품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후판 등의 철판은 포스코도 일부 공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2롯데월드 조감도..JPG
▲ 제2롯데월드 조감도

제2롯데월드는 지난 2010년 11월 착공돼 완공까지 1년 정도가 남은 상태다. 내년 하반기 완공시 총 123층, 555m 규모를 자랑하며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초대형 건축물이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공동으로 공사 및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롯데가 제2롯데월드를 전량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철강재 품질이 중국산 등 수입산 대비 국산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역사상 가장 높은 건물을 짓고 있는 만큼 철강자재 문제로 안정성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철근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산 대비 10만원 이상 저렴하나 현대제철이 대량 물량 공급으로 가격을 상당히 낮췄기 때문에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2롯데월드에 철강재가 국산만 채용되는 것을 매우 다행스런 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민간 아파트의 경우 중국산 수입 철근도 혼합해 사용하는 건설사들 중 하나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에는 전량 국산을 사용해 애초에 철강자재와 관련된 비판을 차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고를 시작으로 울산 물탱크 폭발사고, 사당종합체육관 및 용인도로공사 붕괴사고 등 잇따른 건설사고에는 중국산 저가 철강재가 있었다는 의혹의 눈길은 여전한 상태다.

중국산 수입 철강재는 KS인증을 받은 제품에서도 문제가 드러난 사례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중국 태강강철이 한국에 수출한 철근에서 결함이 발견돼 2012년부터 부여했던 KS인증을 지난 10월 박탈한 바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가 품질이 증명된 국산 철강재를 사용해 건축물 안전을 확보한 것은 정품 철강재만을 사용하자는 운동의 매우 바람직한 사례"라며 "초고층 빌딩의 붕괴 원인은 대체로 화재로 인한 고열로 기둥을 감싸고 있는 콘크리트가 열을 견디지 못하고 깨지면서 내부에 있는 철골이나 철근이 녹아버리기 때문인데 고내화ㆍ고강도 콘크리트와 국산 정품철강재를 사용하면서 이같은 위험을 최소화시켰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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