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협상학회는 김정태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회사발전과 고객만족 및 국민 경제 발전이라는 거시적 삼각 목표를 지향했다며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학회는 김 회장이 일방적으로 이기는 협상이 아닌 서로가 상생하는 윈-윈 협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협상에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견지해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원칙에 어긋나고 정도를 벗어난 협상은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정성과 인간적 배려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며 상대방을 설득했으며,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상생 관계를 중시하였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초대 한국협상학회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조남신 한국협상학회장(한국외국어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좋은 화해가 그 어떠한 판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보여준 김정태 회장의 정도와 원칙의 준수, 상생을 위한 협상에 임했던 그 열정은 대한민국이 만들어 가야 할 협상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급변하는 금융 위기 속에서 ‘5년 동안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합의서’로 인해 그냥 정체돼야 한다는 것은 그룹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회장은 “진행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긴 협상의 과정을 통해 결국 노사 양측의 신뢰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던 점이 협상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협상학회는 1995년 12월 유장희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이후 매년 국내외에서 선진 협상기법과 뛰어난 협상 능력을 발휘해 국가 이익에 기여한 숨을 공로자를 발굴해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는 김철수 전 세계무역기구 사무차장, 진념 전 기아그룹회장, 고 정몽헌 전 현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배일도 전 국회의원(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역임),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 이종대 전 대우자동차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서울시장 역임),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한국무역협회장 역임),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역임), 박철 전 한국외대 총장,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혜문 스님(문화재 제자리 찾기 대표) 등이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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