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은 오는 15일부터 신용조회회사(CB)가 개인신용을 평가할 때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을 담보로 대출받은 고객의 신용을 실제 리스크에 맞게 평가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은 제2금융권 대출로 분류돼 은행권 대출보다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왔다. 물론 은행권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해왔다.
그러나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의 평균 불량률이 0.47%에 불과하고, 오히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1.27%)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금감원은 이런 사정인데도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제2금융권 대출로 일괄 분류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단, 이달부터 신용평가를 합리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CB 추정결과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 이용자 1만 명(전체 이용자의 10.4%)의 신용등급이 상승할 전망이다. 금감원의 이번 조치는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과제의 세부실행방안 중 하나다.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 상품은 증권을 보유한 개인 및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주식과 채권, 수익증권, CD, CP, 후순위채권, 비상장.스톡옵션 주식 등을 담보로 1년 단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을 이용한 고객은 2013년 말 7만1천 명에서 올해 11월 말 9만6천 명으로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동안 2조6천억 원에서 4조3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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