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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사업권 매각 논란, 사측 "추진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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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사업권 매각 논란, 사측 "추진계획 없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5.12.13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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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이 직영점을 가맹으로 모두 전환하고 대규모 퇴직을 단행하면서 사업권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노조 측은 글로벌 본사인 염 브랜드(Yum Brands)가 사업권을 매각해 한국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방식을 바꾸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이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13일 한국피자헛에 따르면 전국에 약 350개 매장을 둔 피자헛은 올해 들어 직영매장 75곳 가운데 61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거나 폐점했다. 현재 남은 가맹점은 14곳인데 이 역시 모두 가맹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정규직 230여명,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등 모두 2천100여명이 퇴사했다.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단기간 일하다 퇴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조 측은 퇴사 인원을 최대 3천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자헛의 이런 사업구조 개편은 수익성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레스토랑과 중소 배달전문점 등 다양한 피자를 취급하는 점포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고객들의 입맛도 꾸준히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자헛 노조는 이 때문에 염 브랜드가 한국 사업을 가맹 체제로 바꾼 뒤 사업권을 다른 식품업체 등에 매각해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은 본사가 제3자인 파트너(중간 가맹사업자)에 사업권을 주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사업 형태다. 가맹점은 이 중간 가맹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점포를 운영한다.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지속적인 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는데다 중간 가맹사업자가 글로벌 본사에 비해 현지 소비자 특성과 시장 동향, 법률·세무정보 등에 밝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피자헛 측은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을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국내 외식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러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다 염 브랜드가 세계 각국에서 이미 가맹화 전략을 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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