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소재의 티셔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보풀이 계속 일어났지만 '보풀 제거'를 제외하고는 방법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평가 기관에서는 제조 공정상 불량보다는 생활 환경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풀이 일어난 옷을 더 이상 입을 수 없어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대구 북구에 사는 박**씨는 지난 9월 테니스 동호회에서 단체티셔츠 5개를 구입했습니다. 섬유소재가 나일론 80%, 폴리우레탄 20%인데 한 번 입고나니 보풀이 너무 많이 생겨 불량품인가보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입고나서도 보풀이 생겼고 결국 제조사에서 제3 심의기관에 옷을 맡겼습니다. 며칠 뒤 결과가 나왔고 '착용 과정에서 외부 물체와의 마찰이 반복돼 부분적으로 보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선뜻 판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일상 환경에서 다른 물체에 스치는 일이 다반사이고 나일론 재질이라고해서 보풀이 전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정상 상태인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본사에서는 보풀 제거 말고는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판정 결과도 공정상 문제가 아닌 것이 밝혀졌으니 보풀제거 정도만 해주겠다는 것인데 이제 그 옷을 입기도 싫어집니다.
같이 구입한 동호회 분들 모두 동일 증상을 호소하는데 생활 환경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납득하기 어려뤄 어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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