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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대 뉴스 - 통신] 데이터요금제 흥행, 중저가폰 돌풍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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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10대 뉴스 - 통신] 데이터요금제 흥행, 중저가폰 돌풍 등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5.12.24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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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후 온전한 1년을 보낸 올해 통신업계에는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깨기 위한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졌다.

이통 3사들은 번호 이동 대신 기변 선택 고객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됐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홈 IoT 상품을 꺼내고 중저가폰을 적극 도입하는 등 탈출구 마련에 고심중이다.

소비자들은 통신비용을 좀 더 아끼기 위해 상대적으로 이용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이용하거나 단말기 구입 시 할인 헤택이 늘어나는 20% 상응할인 요금제를 이용하는 등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시작했다.

1. 단통법 1년,  통신 시장 격변

단통법이 올해 10월 부로 도입 1년을 맞이했다. 각 통신사들의 무분별한 보조금 투하가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은 '번호 이동' 대신 기존 통신사에서 기기만 변경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품 찾기에 골몰했다. 출고가가 낮은 중저가폰을 찾았고 기본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도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최근  통신분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단통법을 전반적으로 손보겠다는 방침을 밝혀 내년에도 단통법을 둘러싼 잡음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 데이터선택요금제, 1천 만명 가입으로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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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데이터선택요금제이지만 요지는 '무제한 음성통화'여서 혼란을 주기도 했지만 올해 통신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았던 주인공임은 분명하다.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천만 명을 돌파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각 통신사들은 2~3만 원대 저가 요금제에서도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가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밀고 당기거나, 영상 시청 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파생 상품도 연달아 출시했다. 1차적으로 통신비 줄이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무제한 음성','무제한 문자서비스'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사실상 사용 제한이 있어 지속적인 논란이 되고 있다.

3. 애플 '갑질 AS정책' 잇따른 제동

'갑질 AS정책'으로 악명 높은 애플의 AS정책에 대해 공정위가 연달아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7월에는 AS센터에 제품을 맡길 때 수리비용을 선결제하는 정책에 대해 애플 공인AS센터 측에 개선을 요구했고 최근에는 칼날을 애플코리아 본사로 향했다. 공정위의 지난번 시정 조치가 애플코리아 본사에 대한 것이 아니라 지정 수리센터의 약관에 대한 것이라 애플의 수리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2차로 공격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애플 AS정책은 여전히 부당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향후 개선 결과도 주목받고 있다.

4. 루나 돌풍에 이통사들 중저가폰 단독출시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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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의 합작품으로 지난 9월 등장한 루나는 한 때 하루 2천 대 이상 팔려나가며 누적 판매대수 15만 대를 앞두고 있다. 40만 원 중반대 출고가에 삼성 갤럭시S6 못지 않은 사양을 갖춰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루나의 성공으로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자사 전용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J7, 화웨이 등의 판매 성과에 따라 중저가 폰의 열기가 지속될 지, 특정 모델의 인기로 끝날 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5. 알뜰폰 점유율 10% 달성에도 불완전 판매 논란 여전

2011년 7월에 처음 도입된 알뜰폰이 4년 5개월 만에 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출시 초기에는 낮은 인지도와 통신3사의 보조금 경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업계가 틈새시장을 노리고 LTE 비중을 높이면서 가입자가 폭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이용자들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연간 24만 원 정도로 추산할 만큼 가계 통신비 절감이라는 목적은 달성했다. 하지만 대형 통신사 이름을 도용한 불완전 판매로 인한 논란과 향후 수익성 창출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

6. 케이블 업계 지상파 VOD 공급 중단 여부 촉각

IPTV에 밀려 입지가 좁혀지고 있는 케이블 업계가 지상파 VOD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연말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했지만 VOD 콘텐츠 대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내년부터는 케이블 가입자는 공중파 VOD를 볼 수 없게 된다. 지상파 3사는 가입자당 재송신료를 받겠다는 입장이고 케이블 업계는 VOD를 보지 않는 사람까지 포함할 수 없어 이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유선시장에서 VOD 매출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등장하고 있어 케이블 업계 입장에서는 이를 포기할 수도 없어 협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 통신요금 인가제 폐지, 사실상 불투명

요금인가제는 1991년 도입된 제도로 통신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 전에 정부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저해요소로 꼽혀왔고 최근에는 통신사들의 요금제 담합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정부는 25년여만에 요금인가제를 폐지해 사업자간 경쟁을 유도하기로 결정,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내놨지만 사실상 연내 법안 통과가 어려워지면서 인가제 폐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8.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결정에 케이블업계 술렁

무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케이블업계 1위인 CJ헬로비전 인수 발표는 업계를 흔드는 큰 이슈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독과점 논란을 근거로 결사반대에 나섰고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인수 심사중이다.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을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성과 편익이 제공될 것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주장이다. 하지만 인수를 통한 SK텔레콤 중심의 독과점 심화로 경쟁 자체가 불가능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반대 측의 입장도 치열하다.

9. 스마트폰 안에 지갑 'OO페이', 결제 시장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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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스마트폰 결제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이 8월 '삼성페이'를 출시해 지난 10월 기준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고 LG전자는 내년 초 'LG페이'를 선보인다. 애플의 '애플페이'는 아직까지 국내 진출을 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모색중이다. 다만 삼성페이는 국내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가맹점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반쪽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10. 스마트폰 출고가 잇따른 인하, 꼿꼿한 애플은 오히려 인상 '주목'

단통법 시행으로 스마트폰 보조금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각 제조사들은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연달아 낮췄다. 출고가 100만 원 이상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올해 S6 기준으로 80만 원 중반대까지 낮아졌고 LG전자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V10의 출고가를 70만 원대로 낮췄다. 반면 고가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은 오히려 출고가를 올려 주목을 받았다. 최근 출시한 아이폰6S 128G 가격은 113만800원으로 전작 아이폰6 128G(105만6천 원)보다 약 7만 원 더 올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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