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본준)가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V10이 꾸준히 판매를 늘려가면서 MC사업부의 흑자전환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V10은 지난 10월 8일 출시 이후 12월 말 현재 국내에서만 20만 대를 돌파한 상태다. 하루 평균 약 3천~4천 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V10의 선전에 힘입어 휴대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10월부터 적자에서 탈출했다. 지난 2분기 고작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3분기에는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는 MC사업부는 4분기 흑자전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평균 판매단가가 10% 이상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MC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4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이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시장의 예상치였던 3천억 원 내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V10은 출시 때부터 말이 많았던 제품. 뜬금없이 G시리즈에서 '10점 만점의 10점'이라는 뜻으로 명품폰 V10 출시를 알렸을 때 소비자들은 물론 LG전자 내부직원들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LG전자가 명품폰을 내면 시장에서 통할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V10의 양 옆 모서리에 순도 88.33%의 진짜 금이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더니 명품급 오디오 성능이 해외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고, 카메라 기능과 견고한 내구성 등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V10'이 아파트 9층에서 보도블럭 위로 떨어졌지만 작동에는 이상이 없다는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는 등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해외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북미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내년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