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저가 항공 안전사고 잇따라..국토부 '특별 안전 점검'
상태바
저가 항공 안전사고 잇따라..국토부 '특별 안전 점검'
  • 안형일 기자 ahi1013@csnews.co.kr
  • 승인 2016.01.04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체결함으로 인한 지연운항 및 회항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저가 항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국내 저가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난 3일 세부 막탄 공항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 LJ038편은 비행중 출입문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회항했다. 진에어 측은 약 1만 피트 상공에서 출입문에 틈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해 이륙 40여분 만에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63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체 항공기로 귀국했다. 기존 도착 예정 시간인 오전 6시보다 약 15시간 지체된 오후 8시 55분쯤에야 한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한국에 도착해 두통 등 고통을 호소하고 안내 방송이나 조치가 미흡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승객들은 김해공항의 항공사 사무실을 찾아 강하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승객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승무원이 기내에서 상황을 설명했다"며 "조종사는 교신 등 운항에 최선을 다해 방송할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23일에는 제주도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보잉737-800 101편의 여압장치 고장으로 급하강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항공 측에 따르면 여압장치는 이륙 후 40여분 만에 고장났으며 기내 압력 조절을 위해 운항 고도를 급하강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호흡곤란 및 고막 통증 등 고통을 호소했으며 극심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피해 승객에 대해 제주항공 측은 실제 진료를 받은 승객들에 한해 치료비와 수반 비용을 지급해 주고 있다.

비단 국내 저가 항공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12월 31일에는 인천공항발 세부행 에어아시아 여객기 Z2047편은 부품결함이 발견돼 운항이 취소됐다. 운항 취소로 예정 시간보다 20시간이나 지나 대체 여객기를 이용해야 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국내 운행 중인 저가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안전 관리 실태를 집중 조사해 위반 사항 확인 시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행정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안형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