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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빅3',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는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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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빅3',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는 '차별화'
  • 김문수 기자 ejw0202@csnews.co.kr
  • 승인 2016.01.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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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빅3'가 올해 경영키워드로 ‘차별화’에 방점을 찍었다. 22년만의 보험산업 규제 개혁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별화 전략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은 올해 채널별로 차별화된 전략 수립을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보험상품 및 가격의 자율화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는 회사만이 생존을 보장받는 엄중한 경쟁구도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FC(보험설계사) 장기 육성체계의 정착과 채널별 차별화된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고효율·고생산성의 판매채널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보장성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부유층 시장 공략 등으로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상품별 월납환산보험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보장성보험이 전체 월평균 보험료(3천90억 원)의 61.5%인 1천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같은 기간 1천670억 원과 비교해 13.9% 증가한 수치다. 보장성 신계약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전체 보험료(3천160억 원)의 52.8% 수준이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고객, 시장과 직접 대면하는 현장이야말로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영업현장 또한,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자부심과 회사의 생존과 미래를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올해 상품과 채널 혁신 넘버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8일 충남 천안의 계성원(연수원)에서 임직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새 비전은 생명보험 마케팅 양대축인 상품과 채널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생명보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상품 혁신은 탁월한 가치경쟁력을 갖춘 상품/부가서비스 개발을, 채널 혁신은 고객접점 채널의 서비스 퀄리티(Quality)와 서비스 역량 향상을 의미한다"며 "2020년까지 보험 마케팅의 핵심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보험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우수한 채널 조직을 늘리고 고령자·유병자 등 그 동안 보장에 소외돼 있던 새로운 고객층을 겨냥한 특화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지난해에도 '나를담은 가족사랑 교보뉴종신보험'이 특허권을 부여받았다. 의료비나 생활비 필요 시 사망보험금에서 앞당겨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내용이 독창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 상품심의위원회에서 독창성 등을 인정해 부여하는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2002년 이후 총 12개로 업계에서 가장 많다.

또한 고객보장 컨설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가족생활보장 상품(종신, CI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완전가입을 확대하는 한편, 5년간 펼쳐온 평생든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서비스 품질을 더욱 차별화 시키기로 했다.
 
또 금융과 정보기술을 융합한 핀테크(Fintech)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핀테크추진TF’를 신설했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올해 ‘변화 주도’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이 세운 올해 주요 경영전략은  △변화에 대응한 경쟁력 강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본격화 △고객 중심의 가치성장 기반 마련 등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핀테크 사업 등에 적극 나서는 등 변화에 앞장섰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K뱅크 컨소시엄에 보험사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K뱅크가 선정되면서 올해 온라인 보험 ‘온슈어’와 중금리대출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생애주기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2년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태블릿PC 등으로 청약을 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자청약 청약률은 2014년 말 5%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50%로 올라섰다. 한화생명은 올해도 영업력강화 차원에서 전자청약 영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독창적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상품기획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통계 분석, 산출기법, 신규위험률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한다는 것. 상품기초 정보 표준화와 정보공유 자동화를 구현해 상품개발 기간을 축소하고, 상품군을 세분화해 고객의 니즈 변화에 차별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전체 자산의 12%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과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차남규 사장은 “올해는 보험 산업이 변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혁신을 모색하는 동시에 자율적 책임경영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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