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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핀 곰팡이, 변질 식품?... 버섯균이라면 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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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에 핀 곰팡이, 변질 식품?... 버섯균이라면 무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1.15 08: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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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 사는 김 모(여)씨는 대형마트서 산 느타리버섯을 넣고 된장찌개를 끓이다 기겁했다. 버섯을 조금씩 잘라 넣고 있었는데 버섯 밑동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 있었던 것.

구매한 대형마트에 항의했고 업체 담당자가 다음날 방문했다. 된장찌개 간을 보다 탈이 났는지 새벽 내내 설사와 복통, 구토에 시달렸다는 김 씨에게 담당자는 “버섯에는 원래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제거해서 먹어야 한다”며 오히려 당당했다.

사과의 말도 없이 버섯 값인 980원만 환불해주고 돌아갔다는 게 김 씨 주장이다. 화가 나고 기막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신고했다.

곰팡이가 핀 버섯을 먹고 복통에 시달린 김 씨 사연은 딱하지만 규정상 이를 구제할 방법은 없다.

일반 가공식품에 곰팡이가 폈다면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재 조치가 가능하지만  버섯의 경우는 다르다. 버섯의 성장 매개체가 되는 곰팡이 균이 맞다면 인체에 무조건 유해하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봉한 이후 발견된 상태라 유통 중에 곰팡이가 발생했다는 증명을 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게다가 버섯은 업체에서 회수해간 후 폐기해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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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서 산 버섯에 핀 곰팡이를 보고 소비자가 기겁했다.

해당 민원에 대해 직접 조사한 천안시청 관계자는 “버섯은 종균을 배양한 배지서 자라고 이 배지 자체도 버섯균으로 볼 수 있다"며 "이때 자실체에 따라온 배지는 총 중량의 10%까지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물은 이미 폐기된 상태라 정확하게 버섯균인지 유해한 곰팡이인지는 실질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김 씨가 보내온 사진 속에 묻어있는 이물은 배지에 묻어있는 버섯균으로 판단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버섯을 살 때는 곰팡이가 피었는지 잘 살펴 구매해야한다. 만약 버섯에 핀 곰팡이가 몸에 유해한 것으로 생각된다면, 버리지 말고 잘 보관해 식약처나 관할 시
·군·구에 신고해 확인하면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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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2020-01-05 18:31:07
몇일지난거 곰팡이가 피었길래,사발면위에 쭉쭉 찢어서 올려놓고,끓는물 부은후,렌지에다가 넣고 약2분간 돌린후 먹었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