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16곳이 지난해 11월에 취급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5%를 기록했다. 기준금리가 1.7%, 가산금리가 2.83%다.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씨티은행으로 6.6%에 달했다. 광주은행은 5.76%, 경남은행은 5.13%, DGB대구은행은 5.11%로 5%를 웃돌았다. 이에비해 농협은행은 3.51%, KDB산업은행은 3.4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기준금리는 최대가 1.95%에 그쳤지만 가산금리는 1.78%에서 5%대까지 천차만별이었다. 한국씨티은행은 가산금리가 4.98%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 공시기준이 바뀐 지난해 9월 가산금리는 4.95%였고 10월에 5.03%, 11월에 5.18%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타 은행에서 신용한도가 다 차거나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이 자사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며 “평균 금리가 높고 리스크가 높은 상황의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다보니 가산금리도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은행은 4.05%로 뒤를 이었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해 연초부터 중금리 대출을 적극 취급하면서 평균금리나 가산금리가 높아졌다. 광주은행의 가산금리는 실제 지난해 8월 3.55%에서 9월에 3.75%, 10월에 3.85%로 매달 오름세를 나타냈다.
DGB대구은행은 3.45%였고 경남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도 각각 3%대를 기록했다.
가계 신용대출 기준금리는 2%를 밑돌지만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수익을 보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비해 KDB산업은행은 1.78%로 가산금리가 제일 낮았다. 농협은행도 1.83%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4대 은행 중에는 신한은행이 2.34%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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