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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매출 해마다 2배 성장...비결은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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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매출 해마다 2배 성장...비결은 '기술력'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1.1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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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전기차용 배터리사업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핵심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은 지난해 5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1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한 번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高)에너지밀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1천억 원 후반대에서 4분기 2천억원 중반대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5천억 원을 상회하며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예상됩다. 올해 연간 매출이 약 1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시기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2년 가량 늦지만 과감한 투자로 이를 만회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 에너지밀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개했다. 한번 충전으로 무려 600km를 갈 수 있어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LG화학이 지난해 8월 독일 아우디와 공동 개발하기로 한 500km 이상 주행 가능 배터리셀보다 진보한 기술력으로 동종업계 기술중 최고의 거리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100~150km에 불과하다.

삼성SDI는 모터쇼 참여를 계기로 삼성SDI는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북미시장에 진출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삼성SDI 디트로이트.JPG
▲ 11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한 삼성SDI 조남성 사장(가장 우측)이 자사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은 모터쇼에서 "향후 5~10년 뒤 활짝 필 전기차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2조 원 이상의 자금을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과 소재 연구·개발(R&D)에 쏟고 있다. 롯데그룹에 케미칼 부문을 매각하며 확보한 자금도 향후 5년 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투자된다. 조남성 사장이 직접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챙기고 세부 실행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가 삼성SDI의 가장 중요한 미래 성장동력인 것은 분명하다"며 "독보적 기술력을 갖춰 시장이 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제품들을 지속 출시해 2020년 세계 일류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일본 시장조사기관의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전망에 따르면 233만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는 오는 2020년이 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6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와 LG화학, 일본 파나소닉, 중국 BYD 등 4강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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